일본의 은행들이 대출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

이로인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등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14일 은행의 올4월 평균 대출잔고가 5백15조7천2백억엔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5% 줄어 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출잔고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91년이래 7년만의
최대하락율이다.

은행의 대출잔고는 지난 3월에도 1.6% 감소, 최대하락율을 기록했었다.

은행별로는 장기신용은행의 대출이 8.2%나 감소,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신탁은행은 6.7%, 도시은행은 2.8%가 각각 감소했다.

일본은행은 "경기정체로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 직접시장으로 부터의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은행대출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은행대출의 급격한 감소는 일본경제에 디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