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계에 "매직 존슨"바람이 불고 있다.

NBA(미프로농구협회)농구스타 매직 존슨이 팝가수 재닛 잭슨, 음반
제작업자인 제릴 버스비등과 손잡고 미 금융계로 진출한 것.

이들은 최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내셔널은행 주식 51%를 2백50만달러에
인수했다.

내셔널은행은 미국내에 있는 흑인소유 은행 30여개중 하나로 최근
경쟁업체간 고객유치전에서 밀려나 경영악화로 고생하고 있는 은행이다.

"결코 자선사업이 아니다.

금융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거래를 한 것이다.

앞으로 내셔널은행의 매출규모를 적어도 3배정도는 늘려놓을 자신이
있다"는 게 매직 존슨의 말이다.

존슨은 이미 수완있는 사업가로 평판이 자자하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극장과 식당, 원두커피전문업체인 스타벅스 체인점,
공중파 TV및 케이블TV용 프로그램 제작사업등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LA레이커스팀에서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만큼이나 사업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이고 있다는게 주위사람들의
평이다.

존슨은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보다는 측면지원만 할 예정이다.

흑인 고객들을 내셔널은행으로 불러모으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존슨이 멋진 "슬램덩크"로 성공한 금융인이 될 지는 경기종료 휘슬이
나봐야 알 것 같다.

< 박수진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