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특차모집 인원이 늘어나고 정시모집의 군 별
모집인원이 지난해 보다 고르게 분포돼 수험생들의 지원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특히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유형이 크게 다양화됐다.

한가지 특별한 소질.경력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돼 획일화된 입시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국 대학의 99학년도 입시계획을 간추린다.

<>모집인원=전국 1백86개대학(일반대학 1백56, 교육대학 11, 산업대 19개)
에서 모두 35만9천5백5명을 모집한다.

일반대학에서 32만4천4백77명, 산업대학에서 3만5천58명을 선발한다.

이 숫자는 98학년도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오는 9월 발표될
대학별 정원조정결과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

<>수시모집(98.9.1~11.22)=88개 대학에서 8천5백61명을 모집한다.

작년보다 9개대학, 3천2백50명이 늘어났다.

수시모집에서는 주로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들 전형도 98학년도의 75개 대학, 3천7백38명에서 올해 86개 대학,
4천2백17명으로 증가했다.

고교추천자전형의 경우 17개 대학에서 4천4백79명을 모집, 지난해보다 3개
대학, 2천8백49명이 늘었다.

<>특차모집(98.11.23~12.27)=98학년도의 1백12개 대학보다 27개가 늘어난
1백39개 대학에서 특차모집을 실시한다.

전체 모집인원(정원외 포함)에 대한 특차모집 비율(일반대학)도 31.5%로
지난해(25.3%)보다 증가했다.

특차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대 등 각
대학들이 우수학생 확보를 위해 특차를 새로 도입하거나 모집비율을 늘렸다.

산업대학도 전체 모집정원의 19.6%를 특차를 통해 선발한다.

<>정시모집=전체 모집인원의 67.30%를 선발한다.

일반대학 경우 전체정원의 65.89%, 산업대학은 80.43%를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일반대학의 경우 "가"군(99.1.4~1.9)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17.99%인
5만8천3백67명, "나"군(98.1.10~1.15)은 23.77%인 7만7천1백27명을 뽑는다.

또 "다"군(98.1.16~1.21)은 5만5천6백83명(17.16%), "라"군(98.1.22~1.27)은
2만2천6백4명(6.97%)을 모집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인기학교들이
"가"군에 몰려있어 이들 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선택폭이 작은 편이다.

<>학교생활기록부=외형반영비율은 평균 40.83%로 지난해(41.57%)보다 0.74%
낮아졌다.

실질반영비율도 평균 8.11%로 지난해의 8.41% 보다 0.3% 떨어졌다.

이는 일부 소규모대학이 반영비율을 크게 낮춘데 따른 것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실질반영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상향조정한 대학이
128개에 달하기 때문에 학생부 반영정도가 정착단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영방법은 대학별.학년별로 다양하다.

정시모집 일반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강릉대
서울대 등 46개로 나타났다.

대학지정교과목 반영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등 57개, 학생선택교과목 반영
대학은 상명대 이화여대 등 14개로 조사됐다.

대학지정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 반영하는 대학은 서강대 성균관대 등
49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