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경제' 모른채 무슨 '외교'..외교통상부, 세일즈마인드 강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교통상부 L과장은 얼마전 결재를 받기위해 차관실에 들렀다가 혼쭐이
    났다.

    선준영 차관이 리보(Libor)의 마지막 영문자가 보고서에 빠져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어떤 용어의 약자냐"라는 질문을 느닷없이 던졌다.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머슥해 있는 그에게 선 차관은 "점잖게" "세일즈
    외교를 펼치려면 금융 통상부문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고 말했다는 것.

    심한 꾸지람을 한 것보다 더 혼줄이 난 중간 간부는 L과장만이 아니다.

    요즘 외교통상부에선 장.차관실은 물론이고 1급이상 고위간부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 홍당무가 돼 나오는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일부 중간 간부들은 "결재 신드롬"에 걸려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이런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외교통상부가 통산 진흥을 지원하기 위해선 재외공관뿐만 아니라 이젠
    본부 직원들도 새로운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장.차관의 주문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고위 간부들이 직원들을 수시로 호통치는 것은 경제는 물론 그동안 등한시
    해온 금융 통산분야도 어느정도는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깔려있다.

    외교통상부가 1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
    처음으로 "직원 연찬회"를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장.차관을 비롯해 본부, 연구원 및 국내기관 파견 과장급이상
    전체 간부1백76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격식을 아예 없애, 이화여대 이어령 교수의 특강이 끝나면
    바로 분임토의에 들어가는 것으로 짜여졌다.

    4급에서 1급까지 20여명을 한 조로 편성된 7개 분임조들은 외교관의
    매너나 자질향상 방안에서부터 세일즈맨쉽의 실천계획 등을 토의할 예정이다.

    "세일즈 외교"의 바람이 본부 직원 개개인들에게까지 스며들지 두고 볼
    일이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

    ADVERTISEMENT

    1. 1

      '증시 동력' 3차 상법, 2월 與 우선 과제로…소각 예외 조항 늘어날 듯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논의를 본격화한다. 다음 달 5일 국회 본회의가 성사될 경우 통과 가능성도 거론된다. 논란이 불거진 외국인 지분율 제한 등과...

    2. 2

      정점식 "연구실 불 끄는 주52시간 규제 걷어내야" 與에 협의 요구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0일 “연구실 불을 끄는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2월 국회에서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 논의를 시작하자...

    3. 3

      노동규제에 고환율·관세 덮쳐…'5重苦'에 질식한 K중기

      지난해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휴·폐업한 기업이 1090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중국의 추격,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