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 4개계열사가 화의및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들어 30대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거평 거평산업개발 거평유통등 3개사는 14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거평패션은 화의를 각각 신청했다.

거평 등 3개사는 신청서에서 "자금난에 따른 부도사태로 회사가 파산상태에
이르렀다"며 "법정관리를 받을 경우 갱생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 4개계열사는 2주내 회사재산처분이 내려지는대로 조사위원과 정리
위원을 각각 선임, 재산실사를 받게 된다.

거평 거평산업개발 거평유통등 3개사는 지난 11일 조흥은행 서울은행
주택은행 등에 돌아온 13억원의 어음을 막치못해 1차부도 처리됐다.

거평그룹의 은행여신잔액(대출금+지급보증)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재계
26위인 7천9백33억원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