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커스] '인도네시아 진출기업 자구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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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소요사태가 격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업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종합상사 LG전자 등 현지진출기업들 상당수가 이날 지사를 잠정 폐쇄
했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현지와 비상연락체제를 갖춰 놓고 상황변화를
수시로 알아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카르타 무역관은 현지 관공서와 금융기관의 업무가
중단돼 대부분의 한국기업들도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철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기업들은 서둘러 비상대책반을 구성, 주재원의
신변보호와 경제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최기화 (주)대우 자카르타지사장은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할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업체는 4백50여개사이며
주재원 및 교민 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 자동차 =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현지
합작파트너인 티모르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기아측은 특히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을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인 후토모가
추진하고 있어 현지 시위대가 인도네시아국민차로 선정된 세피아를 방화하는
사태가 빚어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에 엘란트라를 연간 1만대 조립생산하는 CKD 공장을 비만타라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조업차질을 빚을까봐 우려하고 있다.
연간 1천대 생산 규모의 소규모 조립공장을 합작운영중인 대우도 현지와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했다.
<> 전자 = LG전자는 16일까지 자카르타에 있는 지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10명의 주재원은 집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자카르타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텔레비전 및
VTR 공장은 아직은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수라바야와 배카시에
각각 냉장고와 텔레비전 공장을 현재까지 정상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재원들의 출장 등을 일단 금지시켰다.
<> 종합상사 = 상사들은 현지 관공서 및 바이어와 연락이 끊겨 업무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며 사태가 악화될 경우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사무실을 잠정적으로 옮기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삼성물산은 현지지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주재원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종합상사는 인도네시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수출이
더욱 줄것으로 우려했다.
<> 건설 = 현지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들은 현대건설 등 15개사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업체가 철수하거나 공사를 중단해 현재 19건
정도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댐, 교량 등의 건설 현장들은 대부분 내륙 오지에 위치해 있어 소요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밖에 있으며 자카르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건설현장의 경우
관계자들이 외출을 삼가하는 등 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정유 =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정세 불안에 따라 원유 도입선 다변화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일부 원유를 들여오고 있으나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기계약이 아니어서 거래선을 쉽게 바꿀수 있어 국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해운 = 선사들은 인도네시아 소요사태로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5월들어
우리 선사들간 공동운항을 실시, 운항선박 수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 지점을 설치해 두고 있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6개
국적선사는 14일 오후부터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고 근무중이다.
동남아해운 등 일부 선사는 주재원이 지점을 비워 두고 안전한 장소에서
본사와의 연락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선사들은 특히 미수금발생을 막기 위해 운임을 현금으로 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
현대종합상사 LG전자 등 현지진출기업들 상당수가 이날 지사를 잠정 폐쇄
했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현지와 비상연락체제를 갖춰 놓고 상황변화를
수시로 알아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카르타 무역관은 현지 관공서와 금융기관의 업무가
중단돼 대부분의 한국기업들도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철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기업들은 서둘러 비상대책반을 구성, 주재원의
신변보호와 경제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최기화 (주)대우 자카르타지사장은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할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업체는 4백50여개사이며
주재원 및 교민 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 자동차 =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현지
합작파트너인 티모르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기아측은 특히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을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인 후토모가
추진하고 있어 현지 시위대가 인도네시아국민차로 선정된 세피아를 방화하는
사태가 빚어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에 엘란트라를 연간 1만대 조립생산하는 CKD 공장을 비만타라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조업차질을 빚을까봐 우려하고 있다.
연간 1천대 생산 규모의 소규모 조립공장을 합작운영중인 대우도 현지와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했다.
<> 전자 = LG전자는 16일까지 자카르타에 있는 지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10명의 주재원은 집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자카르타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텔레비전 및
VTR 공장은 아직은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수라바야와 배카시에
각각 냉장고와 텔레비전 공장을 현재까지 정상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재원들의 출장 등을 일단 금지시켰다.
<> 종합상사 = 상사들은 현지 관공서 및 바이어와 연락이 끊겨 업무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며 사태가 악화될 경우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사무실을 잠정적으로 옮기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삼성물산은 현지지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주재원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종합상사는 인도네시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수출이
더욱 줄것으로 우려했다.
<> 건설 = 현지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들은 현대건설 등 15개사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업체가 철수하거나 공사를 중단해 현재 19건
정도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댐, 교량 등의 건설 현장들은 대부분 내륙 오지에 위치해 있어 소요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밖에 있으며 자카르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건설현장의 경우
관계자들이 외출을 삼가하는 등 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정유 =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정세 불안에 따라 원유 도입선 다변화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일부 원유를 들여오고 있으나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기계약이 아니어서 거래선을 쉽게 바꿀수 있어 국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해운 = 선사들은 인도네시아 소요사태로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5월들어
우리 선사들간 공동운항을 실시, 운항선박 수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 지점을 설치해 두고 있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6개
국적선사는 14일 오후부터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고 근무중이다.
동남아해운 등 일부 선사는 주재원이 지점을 비워 두고 안전한 장소에서
본사와의 연락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선사들은 특히 미수금발생을 막기 위해 운임을 현금으로 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