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제는 일본의 한국투자를 가로막은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1백7명의 일본 투자환경조사단을 이끌고 내한한 후지무라 마사야
(일한경제협회장) 단장은 15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기업들은 10년전 노사문제로 한국에서 철수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며 "지금도 한국의 노사문제 재발을 우려하는 실정"이라고 들려줬다.

후지무라 단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은 장사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고정관념
을 깨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것.

그는 "앞으로 일본의 대한투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일본의 대한투자는 올들어 1.4분기 1억8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배나 늘어난 것이다.

그는 현재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7개 일본회사는 증자를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능 업종으로는 철강과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중화학 분야를
꼽았다.

정보통신과 환경.레져분야도 향후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새로운 유망분야
라고 소개했다.

후지무라 단장은 이번에 방한한 간부진들과의 대화에서 한국과 일본,
나머지 아시아 국가중 한국이 가장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은 일단 급한 불은 껐으며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투자를 유치하려면 수치 등을 제대로 기록한 자료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제출해 한국투자가 유리하다는 확신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각계 각층에 한국의 변화된 환경을 알려 양국
친선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