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의 미국 판매회사인 ATI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 아남반도체의
자금 유동성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15일 아남반도체 관계자는 "지난 5월초 ATI가 나스닥에 상장돼 6억1천만
달러가 납입됐다"며 "이중 2억달러가 다음주중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억달러는 ATI로부터 받을 예정인 수출대전 및 선수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필리핀 반도체 공장(AAPI)지분매각 대금 3천4백만달러도 다음주중
들어오게 돼 있어 현금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남반도체로 유입되는 2억3천4백만달러는 이 회사 월매출액의 2.8배에
해당한다.

아남반도체는 ATI가 필리핀 공장 건립시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했던
1억2천만달러도 조기에 상환, 아남반도체의 지급보증 잔액이 1억2천만달러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오는 7월1일 자산재평가를 실시, 3천5백억원의 재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산전사업부와 아남정공 등의 상호주 매각
등으로 1천억원의 자금이 유입, 부채비율이 97년말 2천1백%에서 5백%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남반도체는 환율상승과 반도체수주 물량증가 등으로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백30% 늘어난 6천3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