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민회의는 15일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경제난국을 풀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떠나는 6월초 이전에
영수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야당이 순수한 입장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대화를 원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아직 공식요청이 오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본 뒤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도 "영수회담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며 "다만 영수회담을 자신들의 환란책임을 정부여당에 떠넘기는 장소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