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일반 투자자들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업 살생부 파문에 인도네시아 사태 등 아직도 파도가 거칠지만 배를 몰고
바다로 나서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악재도 그만하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게 그들의 판단이다.

마치 "항구에 정박하면 안전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목적은 아니다"
고 항변이라도 하는 듯 하다.

그 바람에 며칠 사이에 거래가 눈에 띄게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상황을 연상케 한다.

거래라는 것은 인해전술과 같아서 뭉치치기만 한다면 어떤 악재도 정면으로
돌파해낼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지속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