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인수키로한 새한종합금융에 15일 영업정지명령이 내려졌다.

산업은행은 새한종금에 대한 실사 결과에 따라 부채가 자산보다 많을 경우
인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잇달은 기관예금인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한종금에 대해 6월30일까지 영업을 정지시켰다.

이에따라 새한종금은 외국금융기관 채무와 콜차입금 지급 등을 제외한
일체의 채무 지급업무을 중지했다.

박효관 새한종금이사는 "정치권에서 산업은행 인수 재검토 발언이 나온
이후 콜자금을 포함한 기관예금 이탈이 잇달아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은게
사실"이라며 "영업정지 조치가 경영부실보다는 외적인 요인에 따른 것인
만큼 산업은행에 인수되면 정상화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 인수 재검토 발언이 나온 14일 하루동안 한국 대한투신
등의 투신사 신규 예금이 중단됐다.

농협 LG화재 삼성카드 영남종금 등의 콜자금성 예금인출 요구도 잇달았다.

관리인으로 파견된 장래찬 신용관리기금국장은 "14일 저녁부터 시작된
산업은행의 자산부채 실사 결과가 나와야 인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금융당국의 산업은행 무상인수 방침이 한발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예금 원리금은 정부가 지급보장한 만큼 걱정할 필요없다"며
"영업정지기간중이라도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면 예금지급을 개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한종금은 15일 아침 일찍부터 안내문을 내걸고 고객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