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태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18%대로 올라섰고 환율은 1천4백43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주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인 달러당 1천4백18원보
다 높은 1천4백20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장중 한때
달러당 1천4백43원까지 올랐다.

종가는 전날보다 18원 오른 1천4백36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18.0%를 기록, 전날보다 0.
2%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8%대에 진입하기는 지난달 29일(18.11%)이후 16일만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 하락한 352.83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한도 전면폐지라는 호재가 전해졌으나 인도네시아사태 확산으로
주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1백16개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6백20개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상승종목은 1백81개에 그쳤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관계자들은 16일로 예정된 노동계 집회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사태까지 겹쳐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외채지불중단)을 선언할
경우 외국인들이 앞다투어 아시아시장을 빠져 나갈 것으로 보여
원.달러환율은 순식간에 달러당 1천5백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기관의 인도네시아 투자자금이 묶일 경우 일부 금융기관은
다시 외화유동성부족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도 이날 은행장들이 여수신 금리인하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새한종금 영업정지등이 겹쳐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