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방안을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져 눈길.

이헌재금 융감독위원장이 보고한 기업구조조정방안에 대해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이 "은행 부실기업판정위원회에 산자부 공무원이나
산업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던 것.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도 "정부지도에 따라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기업들도 부실판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가세.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은행자율에 맡겨야한다.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며 만류하느라 진땀.

결국 이헌재 위원장이 부실판정기준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향후 사업전망도
반영하게 돼있다"고 설득해 논란은 일단락.

한편 일부 장관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이미 확정된 내용을 다시 질문해
눈총.

강봉균 정책기획수석이 회의가 기자들에게 공개된 점을 의식,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토론이 부족해 그렇다"며 "경제대책조정회의 뒤에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