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종합금융에 대한 산업은행의 자산부채 실사에서 거평그룹에 대한 여신
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은 총2천1백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새한종금 경영정상화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실사결과를 18일 오전 이근영산은총재에게 보
고한 다음 금명간 인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은 실사결과 1조3천5백억원에 이르는 리스자산 등은 비교적 건전한 것으
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인도네시아 역외펀드에 투자한 3천만달러규모의 해외자산등은 최근 인
도네시아 사태와 맞물려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산은은 이같은 자산 부채실사결과와 정상화 가능성까지 동시에 고려한 종합
평가를 내리기로 했다.

산은과 별도로 자산실사에 나선 신용관리기금은 성원건설그룹에 대한 새한
종금의 여신이 8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점을 밝혀내고 종금사간 교차대출등 대
주주에 대한 편법자금 지원문제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새한종금의 제3자 인수설이 거론되고 있다.

한 종금사 관계자는 10대그룹중 금융업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그룹이
새한종금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직접 인수하는 대신 제3자 매각을 주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