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 육성이 한국의 산업구조를 21세기형 선진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벤처기업의 창업및 육성에 세계은행(IBRD)차관 4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국내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중소기업청 정기수 벤처기업국장).

올해 3천개를 포함, 5년간 육성할 2만개의 중소.벤처기업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해소할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벤처기업 육성 정책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에서
대부분 기술개발 자금지원 형태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기청이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통해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중기청은 자금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양축으로 벤처정책을 시행중이다.

중기청은 IBRD 자금 4천억원을 재원으로 직접적인 자금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미 대상자 선별작업에 들어간 상태.

간접적인 자금지원은 벤처기업에 돈이 잘 흘러가도록 하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

실리콘밸리처럼 언제든지 손쉽게 투자자를 찾을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벤처금융시스템은 코스닥(장외등록)시장 활성화와 에인절투자시장 개설로
요약된다.

코스닥시장은 규모(3월말, 액면가기준)가 3조5천1백억원으로 증권거래소의
13분의 1이지만 올 1.4분기의 경우 일평균 거래량은 2백27분의 1, 일평균
거래대금은 1백1분의 1 수준에 그칠 정도로 침체돼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기청은 코스닥증권자본금을 50억원에서
2백5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벤처기업과 창투사를 주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증자는 중기청 50억원,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 등이 1백억원, 창투사와
벤처기업이 50억원을 맡게된다.

중기청 부담분은 단계적으로 민간에 양도된다.

중기청은 코스닥에 등록되지 않는 벤처기업을 개인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지역별 에인절투자시장을 개설키로 했다.

이를위해 벤처기업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에인절투자평가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올 시범사업으로 기술신보에 평가업무를 위탁하기로 했다.

에인절투자조합 설립요건도 결성액 10억원에서 1천만원으로 완화시키기로
했다.

우수인력도 마음껏 활용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병역특례연구원의 벤처기업 전직을 허용하고 스톡옵션 행사시 소득세감면을
받는 대상을 사내종업원에서 사외전문인력(대학 교수, 출연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에 벤처넷을 구축, 정보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10월부터 운영될 벤처넷은 벤처기업은 물론 예비창업자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게 된다.

중복기술을 개발하는 낭비를 없애고 우수인력을 적기에 찾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셈이다.

중기청은 벤처기업의 외자 유치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오는 6월 중순 미국을 찾을 대한투자유치단에 부동산및 M&A(인수합병다)
매물과 함께 60~70개 벤처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한 것.

중기청은 외국자본이 투자할 만한 우수 벤처기업을 고르는 작업에 이미
들어갔다.


[[ 벤처기업 창업/육성을 위한 지원계획 ]]

(단위 : 억원)

<>.벤처기업창업

<>신청기관 : 기술신용보증기금
<>금액 : 2,000
<>지원조건 : 업체당 3억원이내(2년거치 3년분할상환)
연 8.5~9%

<>신청기관 : 창투사
<>금액 : 1,000
<>지원조건 : 투자가 원칙, 융자병행

<>.기존기업벤처기업화

<>신청기관 : 창투사
<>금액 : 1,000
<>지원조건 : 투자가 원칙, 융자병행


<>.대학(원)생창업

<>신청기관 : 중진공
<>금액 : 150
<>지원조건 : 업체당 1억원이내 연10.5%
<>금액 : 80
<>지원조건 : 업체당 1억원이내 출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