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리시스템스 매각 :6년전 미국에서 창업한 한국계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스를 이회사의 김종훈회장이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사에
10억달러에 최근 매각해 화제가 됐다.

초고속교환기(ATM) 한분야에 집중한 것이 성공의 원동력.

6년전 집을 저당잡히고 신용카드 대출까지 받아 4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마련했던 그는 이번 매각으로 37세의 나이에 5억1천만달러(약 7천1백억원)
라는 엄청난 재산을 갖게됐다.

김회장은 지난 3월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학
벤처동아리에 매년 1백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2. 국순당(주류업체 첫 벤처기업)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이 지난 3월
주류업체로는 처음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술 원료를 찌지 않는 무증자 발효기법을 이용한 전통주(백세주) 제조방법이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 신기술로 인정받은 것.

이 기법은 지금까지 술을 빚기 위해 원료인 쌀을 찌는 대신 가루를 내서
물에 담가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제조비용 가운데 30% 가량을 차지하는 가열
연료비를 절감할수 있다.

또 인체에 유익한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는 등 품질 향상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다.

3. 한경벤처지상마트 성공 :지난 3월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된 이후 단기간에
벤처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실질적인 자금복덕방이란 찬사를 받을 정도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 제1회 한경벤처지상마트에 실린 제이텔은 1개월만에 투자자금
16억원을 창투사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하는데 성공했고 다른 게재
업체들도 투자상담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벤처마트에서조차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벤처자금 연결업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상을 통해 시도돼 큰 성과를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 국내 첫 합작 벤처캐피털 등장 :마이크로뱅킹시스템스사가 대만의
투자전문회사인 중화개발신탁공사(CDC)와 합작으로 CDC&MBS벤처캐피탈을
지난 4월 설립했다.

해외 자본을 도입해 합작형식으로 창투사를 설립한 첫 케이스로 CDC로부터
6백만달러를 들여왔다.

40여년간 축적된 CDC사의 투자기법이 국내에서 효력을 발휘할수 있을지
관심거리.

5. 교수 8명의 벤처기업 탄생 :대학교수 8명이 뇌질환에 관련된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3월 의료 벤처기업 뉴로텍을 설립했다.

아주대 병원 약리학과 곽병주교수를 비롯 아주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의대
교수 등이 창업의 주역.

뉴로텍은 아주대에 연구센터를 두었으며 뇌질환 연구를 위한 주변기기및
시약을 자체 생산할 예정으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