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는 성공의 보증수표인가.

벤처기업에는 항상 장밋빛 전망이 따라 다닌다.

벤처창업자 투자자 정부 모두 벤처기업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경우가많다.

이는 자칫 정책과 사업의 실패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창업은 곧 성공"이라는 믿음이 대표적이다.

물론 성공한 벤처기업은 엄청난 부를 쥘 수 있다.

하지만 고수익=고위험이다.

일반 중소기업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벤처기업의 성공률은 5~10%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창업후 5년이상 생존하는 기업이 40%이하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업만 하면 다 됐다는 식의 생각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벤처기업 육성은 실업난 해소의 지름길"이라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라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기술.지식 집약적인 벤처기업은 2~3명이 모여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벤처기업협회 회원사 현황을 봐도 알수 있다.

5백3개사중 종업원 10명 미만인 곳이 28%에 이른다.

1백명이 넘는 벤처기업은 7%에 불과하다.

물론 벤처기업과 거래하는 외주기업을 통한 간접고용 효과가 적지않다.

그러나 "벤처 육성을 통한 실업난 해소는 부수적인 효과일뿐이지 목적일수는
없다"(휴맥스 변대규사장)

"한번 투자로 떼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은 더욱 금물이다.

벤처 투자에 따른 열매를 따려면 창업 시제품제작 양산 등 단계적으로 계속
투자를 해야한다.

그래야 벤처기업에 대한 일정지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