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청약률 1백%를 기록한 아파트가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화제의 아파트는 LG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분양한 "LG 수지빌리지".

이 회사는 17일 61~92평형 1천1백64가구로 구성된 LG수지빌리지가
전평형에서 분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는 특히 92평형의 경우 1백4가구 공급에 1백14명이 신청, 순위내서
청약을 마감했고 나머지 3개평형도 무순위청약에서 모두 1천3백10명이
신청, 조기에 분양을 끝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아파트 청약률이 10~20%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청약열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LG아파트가 이처럼 1백%분양을 기록한데는 무엇보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한 평형및 가격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평형을 모두 60평형이상 대형아파트로만
구성하고 공급가격도 평당 5백30만원으로 책정, 분당이나 동아 솔레시트아파
트보다 20%이상 싸게 설정했다.

또 IMF한파를 비교적 덜타는 자금여유가 있는 계층을 주수요타깃으로
정하고 DM발송등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벌인 점도 조기분양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LG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용인시 수지읍에
위치한데다 전평형이 남향으로 배치되고 배후에 산이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분석된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아파트 청약열기가 다소 살아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