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약효없는 외산약재 판친다'..태반이 귀화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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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한약재가 사라지고 있다.
값싼 중국산과 외국에서 들어온 생존력 강한 귀화식물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 약대 육창수 교수와 부산대 약대 박종희 교수가 지난 78년부터
20년간 서울 경동시장에서 판매되는 1백60여종의 생약재를 분석, 최근
대한약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중국산이거나 외국에서
유입된 귀화식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한약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약재가운데 <>자리공(상육)은
양자리공 <>민들레(포공영)는 서양민들레와 흰민들레 <>토당귀는 일본당귀
<>하눌타리는 일본하눌타리 <>음나무는 가는잎 음나무에게 각각 자리를
빼앗겼다.
더구나 경남 해안지역을 통해 유입된 양자리공은 알이 굵고 붉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토종 자리공에서 나타나는 소염 및 신경통 완화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유독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들레 역시 귀화종이 도시는 물론 시골길을 뒤덮으며 약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귀화종은 토종민들레에서 나타나는 유방염과 옆구리통증 치료효과가
전혀 없어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값싼 중국산으로 인한 폐해도 크다.
중국산 둥글레나 결명자 삼지구엽초 등은 한국산과는 달리 변비 정력증강에
약효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반인이 전통처방으로 한약을 지어먹어도 약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민간한약에 대한 약효실험 결과 상당수가 일반인에게 알려진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릅나무(유피)는 자궁근종 및 유방암 위축효과가 별로 없으며 <>구절초의
부인병 완화 <>엉겅퀴의 정력증강 <>속새(목적)의 중풍 안질 고혈압 완화
<>녹제초의 신장염 완화 <>화살나무(귀전우)의 항암효과 등도 극히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교수는 "세계에서도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특출한 생약자원이 귀화식물과
외국산 약재의 범람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생약의 기원과 약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
값싼 중국산과 외국에서 들어온 생존력 강한 귀화식물에 밀려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 약대 육창수 교수와 부산대 약대 박종희 교수가 지난 78년부터
20년간 서울 경동시장에서 판매되는 1백60여종의 생약재를 분석, 최근
대한약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중국산이거나 외국에서
유입된 귀화식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한약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약재가운데 <>자리공(상육)은
양자리공 <>민들레(포공영)는 서양민들레와 흰민들레 <>토당귀는 일본당귀
<>하눌타리는 일본하눌타리 <>음나무는 가는잎 음나무에게 각각 자리를
빼앗겼다.
더구나 경남 해안지역을 통해 유입된 양자리공은 알이 굵고 붉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토종 자리공에서 나타나는 소염 및 신경통 완화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유독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들레 역시 귀화종이 도시는 물론 시골길을 뒤덮으며 약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귀화종은 토종민들레에서 나타나는 유방염과 옆구리통증 치료효과가
전혀 없어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값싼 중국산으로 인한 폐해도 크다.
중국산 둥글레나 결명자 삼지구엽초 등은 한국산과는 달리 변비 정력증강에
약효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반인이 전통처방으로 한약을 지어먹어도 약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민간한약에 대한 약효실험 결과 상당수가 일반인에게 알려진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릅나무(유피)는 자궁근종 및 유방암 위축효과가 별로 없으며 <>구절초의
부인병 완화 <>엉겅퀴의 정력증강 <>속새(목적)의 중풍 안질 고혈압 완화
<>녹제초의 신장염 완화 <>화살나무(귀전우)의 항암효과 등도 극히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교수는 "세계에서도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특출한 생약자원이 귀화식물과
외국산 약재의 범람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생약의 기원과 약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