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부채 상환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발전설비를 조기에
매각키로 했다.

또 원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요금을 합리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장영식한전 사장은 18일 열린 취임식에서 "외화부채 1백억달러를
포함한 한전 부채는 30조원으로 연간 원리금 상환액만 20억달러에
달한다"며 "단기적으로 상환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장사장은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과 제도개선과 연계해야 하며 전력
설비 매각등 적극적인 방안이 이뤄져야 부채상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전력산업에 자유경쟁이 벌어질 것인 만큼 원가주의에 입
각해 전력요금을 합리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전은 물가상승이나 제조업체 원가부담등으로 적정한 전력요금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장사장이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전력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한편 장사장은 전력설비가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원자력 이용율을
최대로 높이고 화력발전소 열효율도 향상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