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상호신용금고(전 사조상호신용금고)의 "푸른코러스"가 24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푸른코러스는 신용금고업계는 물론 금융기관 전체를 통틀어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기발표회를 갖는 유일한 아마추어 합창단.

가장 어린 김현진씨(20.본점 특수영업부)와 최고령 이근영씨(42.서대문지점
수신과장) 등 푸른상호신용금고 과장이하 직원 75명으로 구성됐다.

창단된 때는 지난 93년 9월.

경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신입사원 김건웅씨(감사실)를 중심으로 뭉쳤다.

처음에는 단원 모두 악보조차 읽지 못해 한달을 연습해야 겨우 한곡을
불렀을 정도.

그러나 지금은 한시간만에 한곡을 소화해내 "프로합창단"소리도 듣는다.

매주 수요일 오후면 휴가나 출장도 없이 본사 연습실에 모여 입을 맞춘
단원들의 열성이 맺은 결실이다.

"노래하기 싫으면 회사다닐 생각도 말라"며 "노래가 있는 기업문화"를
가꾸려했던 경영층의 의지도 합창단을 키우는데 기여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파헬벨의 "캐논", 김동환의 "세노야", 린의 "어찌 날
위함이온지" 등을 부른다.

바리톤 고성현씨와 최현수씨도 초청됐다.

고성현씨는 신동수의 "산아" 등을, 최현수씨는 베르디의 "바로너, 그녀의
영혼을 더럽힌자" 등을 각각 들려준다.

지휘 현호웅(서대문지점 대부계), 피아노 허은영.

545-9000.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