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춤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창무예술원은 27일~6월8일(평일 오후7시30분, 주말.휴일 오후5시)
창무예술원내 포스트극장에서 "내일을 여는 춤"을 공연한다.

이번 행사의 실행위원장인 박재희 청주대학교 교수는 "70년대 후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한국 창작춤의 정체성을 되짚어보고자 했다"고 공연취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선 "새다림"(임학선),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채상묵), "땅에
사람"(김매자) 등 창작춤 1세대들의 대표작(초청공연)과 임현선 김문애
이인숙 등 차세대 젊은 무용가 8명의 신작(본공연)이 함께 선보인다.

본공연에 참가하는 무용가들은 창작춤에 앞서 자기 작품의 바탕이 된
전통춤을 춘다.

전통춤의 기초가 탄탄해야 창작춤도 제대로 출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임현선은 즉흥무에 바탕을 둔 "진혼곡"을, 박선욱은 태평무를 응용한
"석노의 그늘밑에서"를 발표한다.

또 김용복은 살풀이춤을 인간삶의 과정으로 재해석한 "살.풀이.춤"을,
이인숙은 사회라는 틀에 매여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상징한
"98종이광대"를 춘다.

김문애의 "여인도", 최은희의 "하얀배", 김현미의 "신라인의 미소"3편은
모두 승무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같은 전통춤사위가 어떻게 달리 표현되는지 살펴볼수 있다.

김선미의 "월영"은 새롭게 발굴한 도가계열의 무예무 "두람"을 기본동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사찰에 얽힌 전설을 소재로 삼았다.

337-5961~2

< 박성완 기자 psw@ >

[[ 일정 및 공연내용 ]]

<> 축하공연

<>27일 : 새다림(임학선)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채상묵) 영혼의 춤(배정혜)
입춤(국수호) 땅의 사람(김매자)

<> 본공연

<>29,30일 : 즉흥무/진혼무(임현선) 승무/하얀배(최은희)
<>6월1,2일 : 승무/여인도(김문애) 태평무/석노의 그늘 밑에서(박선욱)
<>4,5일 : 승무/신라인의 미소(김현미) 살풀이춤/살.풀이.춤(김용복)
<>7,8일 : 탈춤/98종이광대(이인숙) 두람-월영(김선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