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외국인들 대형우량주 대거 처분..매도우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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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전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 우량주를 대거 처분하고 나섰다.
모건스탠리가 홍콩주식 비중축소를 권유하고 난 직후여서 홍콩주식 처분과
함께 한국주식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 16일 65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공세를 취했다.
지난 7일(3백76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주말과 월요일엔 외국인 매매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
이날 외국인은 한전 46만주를 순매도 한 것을 비롯 <>대우중공업 21만주
<>삼성전자 10만주 <>주택은행 6만주 <>메디슨 14만주 등 주요 블루칩을
대량으로 팔아버렸다.
외국인이 이처럼 "팔자"에 치중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사태로 말미암아
아시아 외환금융시장 자체가 극도로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1주일여동안 엔달러 시세는 1백33엔대에서 1백35엔대로 올라섰다.
한국의 경우 원화환율은 1천3백90원대에서 1천4백40~1천4백50원대로
수직상승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지금까지 외국인은 아시아에 투자할때
환율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인도네시아 사태이후 외환시장이
흔들리자 외국인이 한국등 아시아시장에서 매도우위 전략을 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헤지펀드 등 단기투자자금이 선물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물매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모두가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해 놓은 일부 단기투자자금이 레버리지 효과가 큰 선물에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과 이날 매도주문이 일부 증권사에서 집중된 것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의 외국인 매도우위가 25일의 외국인 한도폐지와 관련된 교체매매
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오는 25일 외국인 한도가 없어지고 공기업
한도확대가 이뤄지면 일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외국인들이
프리미엄이 높은 포철 등을 매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전 삼성전자
등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은 주로 홍콩계 등 단기투자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유야 어떻든 향후 장세는 외국인 매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만에 360선을 돌파하려 했으나 외국인의 두터운 매물벽에 막혀
좌절됐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외국인 매도우위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최저치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
모건스탠리가 홍콩주식 비중축소를 권유하고 난 직후여서 홍콩주식 처분과
함께 한국주식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 16일 65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공세를 취했다.
지난 7일(3백76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주말과 월요일엔 외국인 매매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
이날 외국인은 한전 46만주를 순매도 한 것을 비롯 <>대우중공업 21만주
<>삼성전자 10만주 <>주택은행 6만주 <>메디슨 14만주 등 주요 블루칩을
대량으로 팔아버렸다.
외국인이 이처럼 "팔자"에 치중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사태로 말미암아
아시아 외환금융시장 자체가 극도로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1주일여동안 엔달러 시세는 1백33엔대에서 1백35엔대로 올라섰다.
한국의 경우 원화환율은 1천3백90원대에서 1천4백40~1천4백50원대로
수직상승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지금까지 외국인은 아시아에 투자할때
환율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인도네시아 사태이후 외환시장이
흔들리자 외국인이 한국등 아시아시장에서 매도우위 전략을 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헤지펀드 등 단기투자자금이 선물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물매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모두가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해 놓은 일부 단기투자자금이 레버리지 효과가 큰 선물에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과 이날 매도주문이 일부 증권사에서 집중된 것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의 외국인 매도우위가 25일의 외국인 한도폐지와 관련된 교체매매
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오는 25일 외국인 한도가 없어지고 공기업
한도확대가 이뤄지면 일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외국인들이
프리미엄이 높은 포철 등을 매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전 삼성전자
등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은 주로 홍콩계 등 단기투자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유야 어떻든 향후 장세는 외국인 매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만에 360선을 돌파하려 했으나 외국인의 두터운 매물벽에 막혀
좌절됐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외국인 매도우위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최저치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