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이 컸던 저가주의 "반란"에 힘입어 주가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려했던 민주노총의 주말 집회가 조용히 끝난데다 인도네시아 악재도
주가에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됐다.

외국인이 연이틀 매물공세에 나섰으나 퇴출기업을 최소화한다는 정부방침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컸던 일부 그룹주와 저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6.68포인트 오른 3백59으로
마감됐다.

상승종목이 7백52개(상한가 2백72)로 내린 종목94개(하한가 17)보다 훨씬
많았다.

<>장중동향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개장 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장 중반께 3백60선을 훌쩍 뛰어 넘었으나 외국인들이 연이틀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오후장들어 뮤추얼펀드의 조기 허용 방침이 전해지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도 불구, 오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불안 등으로 3백60선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특징주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퇴출기업 최소화 방침으로 동아그룹주를 비롯, 쌍용 한화 금호그룹주가
크게 올랐다.

신호그룹주도 신호페이퍼의 신문용지 사업부문 매각확정으로 대부분
상한가까지 뛰었다.

단기 낙폭이 컸던 미래와사람, 동국실업, 피앤택 등 중소 개별주들도
많이 올랐다.

광동제약과 동신제약은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삼진제약은
항암제에 이어 B형 간염치료제 등 신제품 개발설로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한전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 일부 블루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