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은 18일 그룹의 완전해체를 통해 회생을 꾀하기로 하고 인천매립지
서소문사옥등 보유부동산과 건설을 제외한 계열사를 매각하는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 노사합의로 자구계획을
시행키로 했다.

그룹은 이날 <>아파트사업부지등 보유부동산(1조3천4백78억원)
<>서소문사옥(5백억원) <>유가증권(4백97억원) <>대한통운 등 계열사매각
(2천억원)을 통해 총1조6천4백79억원의 자금을 조달, 전액 차입금상환에
쓰겠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이 팔게될 주요부동산은 인천매립지(9천3백40억원) 공장부지
(1천억원)서소문사옥(5백억원등)등 1조2천2백78억원어치다.

또 등촌동 통합병원(4백억원) 도봉동 삼영모방(3백억원)등
1천7백억원억원어치의 아파트사업부지와 온세통신(3백50억원)
두루넷(1백3억원)등 유가증권 4백97억원어치도 팔아 은행빚을 갚는데 쓰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한통운(1천5백17억원) 동아할부금융(2백50억원)
동아관광개발(2백억원)등 보유중인 계열사주식도 전부 처분키로 결정했다.

동아는 또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노조위원장 사업본부장 자금담당.인사
담당임원 기업문화실장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
최원석회장의 경영권포기이후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

이밖에 동아건설은 임원상여금 전액반납, 직원급여 12%삭감, 장기무급순환
휴직제시행을 통해 연인건비의 40%인 8백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또 경영악화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임원진의 일괄사표를 제출받아 이날
14명의 임원을 해임하는등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이번 동아의 그룹해체발표는 채권은행단에 제출한 그룹의 자구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이다.

최회장이후의 경영을 맡게된 비상경영위원회는 앞으로 경영여건이
호전돼도 IMF가 종결될때까지 존속된다고 동아측은 밝혔다.

최원석 회장의 경영권포기와 그룹해체선언, 그리고 이에 따른 대대적인
자구노력을 정부가 감안해주기를 동아측은 고대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