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8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강봉균 정책기획수석을,
정책기획수석에 김태동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에 이강래 안기부 기조실장을 발탁하고 안기부 기조실장에는
문희상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이같은 자리바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신임 강 경제수석은 경제대책조정회의와 경제장관회의의 간사를 맡아
부처간의 현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정책수석은 국정개혁 1백대 과제의 추진 등 중장기 개혁정책의
조율을 담당하는 자리로서 김태동 수석의 참신성 개혁성을 살려 그 임무를
수행케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무수석과 안기부 기조실장의 맞교체 배경에 대해 "안기부 1,2
차장과 기조실장 모두가 호남 출신이어서 김 대통령은 이같은 편중현상에
대해 시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