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박준철씨는 딸의 우승이 확정되자 그동안의
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감격해했다.

-우승소감은.

"너무나 기쁘다.

세리가 끝까지 잘해줘서 대견스럽다.

IMF한파로 국민들이 모두 풀이 죽어있는 때에 작은 기쁨이 돼서 보람을
느낀다"

-어떻게 해서 골프를 가르치게 됐나.

"세리가 초등학교때 전가족이 미국으로 갈 기회가 있었다.

내가 골프를 즐기다 보니 세리도 자연스럽게 골프채를 만지게 됐고 그
과정에서 소질을 발견했다"

-연습은 어떻게 시켰나.

"하루에 보통 1천개이상의 볼을 치게 했다.

어린 손에 물집이 생겨 그만 두겠다며 운 적도 있다.

그러나 세리가 잘 극복해줬다"

-시합전에 박선수에게 부탁한 말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평소연습하듯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라고 말했다"

-박선수에게 강조하는 말은.

""우승도 좋지만 인간됨됨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겸손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