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의 5개 주요 채권은행장은 18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동아건설에
6천억원을 협조융자키로 잠정 합의했다.

또 동아건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 사실상 은행관리가 시작된다.

협조융자에 관한 최종 방침은 2-3일후 열릴 50여개 전체 채권금융기관대표자
회의에서 확정된다.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주요 채권은행장회의가 끝난뒤 "동아건설이 쓰러질
경우 리비아공사가 계속되기 어려운데다 하청 재하청 등 관련업체들의
피해가 크고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파급효과가 막대해 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아건설 이외의 계열사와 부동산 전체를 팔고 최원석 회장이
소유권과 경영권을 완전히 내놓는 것을 전제로 협조융자를 제공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신 행장은 동아건설을 살리기 위해 *대출원리금 1년간 상환연장 *이자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수준 감면 *출자전환 등의 부채구조조정안도 전체
회의에 올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동아건설에 대해 사실상 은행관리(은행이 기업을
접수하는 것)를 실시할 예정이며 김포매립지는 토지개발공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5개 은행장들은 전체회의때까지 돌아오는 물품대금 어음을 막기위해 모두
1백50억원의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기관별 협조융자규모는 CP(기업어음)을 포함한 여신비율에 따라 지원
된다.

이에따라 여신많은 종금사들이 상당한 자금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국가가 김포매립지를 공시지가로
사들이는 방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성태 기자 steel@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