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국경을 초월한 은행간 합병이 이어지는 가운데 벨기에-
네덜란드 합작 금융그룹인 포티스가 18일 벨기에 최대 은행인 제네랄드방크
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병규모는 1백10억달러로 양사간 주식교환형태로 이뤄진다.

이에따라 포티스는 자산 규모가 3백50억달러로 늘어 유럽은행중 1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포티스는 주식 교환비율을 제네랄드방크 주식 3주당 포티스 주식 7주로
하기로 제네랄드방크 주주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티스와 제네랄은 작년에 각각 13억달러와 7억달러의 세전 순익을 올린
유럽의 중견금융업체들이다.

포티스는 이번 합병으로 경비를 대폭 절감하면서 오는 2002년께는
2억6천7백만달러 규모의 순익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의 대형 금융그룹인 ING가 벨기에의 BBL은행
을 사들인데 이어 보험그룹인 ABB도 벨기에 크레디에트뱅크를 인수했었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국민 한명당 은행수가 가장 많은데다 은행 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이어서 앞으로 금융기관간 합종연횡이 가장 많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유러출범을 앞두고 유럽금융기관들의
인수합병(M&A)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독일의 도이체방크 등 거대
은행들도 멀지않아 합병붐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