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공기를 타고 원동기내에 스며든 물이나 기름을 완벽하게 뽑아내
원동기의 수명을 늘려주는 자동 배출기가 국산화됐다.

산업용기기 전문업체 두보산업(대표 박창용)은 1년6개월간 개발비
2억원을 들여 이 제품 개발에 성공,시판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하이에나2000"으로 이름붙여진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사용범위가
넓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최고 3천psi의 고압은 물론 진공상태(마이너스760 Hg)에서도 원할하게
작동된다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물질이 많이 섞여 점도가 3백cst에 달하는 끈끈한 응출수도 뽑아낼
수 있다.

기존 수입제품은 점도가 높은 응출수를 뽑아내다 배출기구멍이 자주
막히고 수명이 아주 짧은 것이 문제였다.

추출 가능한 응출수 온도는 썹씨 -15도~80도까지다.

이 제품은 입출구가 같은 선상에 있어 공기압축기등의 높이나 기울기
에 상관없이 달 수 있는데다 기존 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가 쉽다.

또 동작여부를 알 수 있는 표시장치가 달려있으며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배관이 얼어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전원에 히터및 열선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값은 수입품의 절반수준이다.

물이나 기름외에 특수한 유체용과 대용량은 주문생산한다.

이 회사 박창용 사장(36)은 "수입품에 비해 성능이 훨씬 뛰어나고
수명도 길다"며 "한해 1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
다"고 말했다.

(032)589-0311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