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가격인하및 유통망확충 등 적극적인
판촉전을 전개하고 나섰다.

다른 음료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안 콜라를 축으로한 탄산음료는
물론 주스및 스포츠 음료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는 19일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 "타이들 버스트"를 선보였다.

코카콜라는 기존 파워에이드 레몬과 마운틴 블라스트에 이어 이 제품을
시판, 게토레이와 포카리스웨트가 80% 정도를 점유해온 스포츠 음료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가격을 게토레이등 다른 스포츠 음료보다 27.3% 싸게
책정했다.

게토레이 등은 2백40ml 들이 1캔이 7백원이나 파워에이드는 3백30ml 1캔이
같은 값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는 페트용기에 담은 "하이씨" 주스를 롯데칠성 제품
보다 2백원 싼값에 판매에 나서 주스업체들을 당황케 했다.

이밖에 자사 음료제품을 3-6박스 사는 고객에 1박스를 덤으로 주는 덤핑식
사은행사도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와함께 지난해 국내에 독자 유통망을 마련한데 이어 금년중
2억달러를 투자, 유통망을 대폭 확장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특히 국내에 음료자판기 판매붐을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 자금으로
전국에 자판기 보급을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롯데칠성과 비슷한 1만5천대의 자판기를 전국에 깔았으며
앞으로 이를 3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현재 국내 탄산음료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주스및
스포츠음료시장의 점유율은 미미한 실정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