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수출자유지역이 IMF이후 입주업체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메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입주한 국내제조
업체들과 외국합작 전자, 전기업체들의 수출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1공구에 위치한 용마산업개발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20만3천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배가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수출이 늘면서 일손이 딸려 최근 필리핀 연수생 1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이 회사 박창호 사장은 "앞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냉방기, 증발기,
응축기수출도 본격 추진해 지난해보다 2배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차단기, 신한공업, 두진유니시스, 대명 등 국내 입주기업들도 IMF 한파
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47-1백%의 수출신장세를 기록했다.

한국동경전자, 한국소니전자, 동경시리콘, 노키아티엠씨 등 해외합작기업들
도 올들어 최고 41%까지 수출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IMF이후 두드러진 호조
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율폭등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강화로 합작회사인 외국기업들이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벤처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라
이 지역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금형제작업체인 한국쌍엽정밀은 1백50만달러, 노키아티엠씨는 1천5백만달러
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주)기술과 사람들, 한국MWH 등 벤처기업 등도 조만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마산수출자유지역관리소 최경연 소장은 "수출자유지역 입주업체들은 이미
구조조정을 끝낸데다 재무구조가 튼튼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들어 미국 유럽 등지로부터 생산주문이 몰려 수출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