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자회사 아남S&T의 지분을 매각,
3천만~4천만달러의 외국자금을 유치한다.

이에따라 아남반도체는 이번달중 미국 자회사 ATI로부터 들어오는
1억8천3백여만달러와 함께 6월까지 최대 2억2천3백여만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19일 아남반도체 관계자는 "아남S&T의 지분중 50%이상을 매각키로 대만
투자자와 원칙적 합의를 봤다"며 "빠르면 6월중순까지 협상이 마무리돼
3천만~4천만달러가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투자자는 20일 내한, 아남반도체와 가격과 매각지분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S&T는 주문형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를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95년15억
6천만원, 96년 46억1천만원, 97년 60억4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같은 흑자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말 현재 아남S&T의 자본총계는 납입자본금
1백78억원의 2배에 가까운 3백34억9천만원에 달했다.

아남S&T의 지분은 아남반도체 35.2%, 미국 AK사 40.0% 등으로 아남그룹이
2대주주이다.

아남반도체 관계자는 "외국 자금을 도입해 그룹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며 "아남S&T의 지분매각대금은 미국 자회사인 ATI의 나스닥
상장으로 유입되는 1억8천3백여만달러와 함께 구조조정 및 부채축소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