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팬택이 내년부터 매년 3억달러어치의 이동전화 단말기
를 미국 모토로라사에 공급한다.

이와관련, 모토로라는 1천3백만달러를 들여 팬택의 지분 약 20%를 매입하고
연구개발비 등으로 2백만달러를 따로 팬택에 지원키로
했다.

팬택은 19일 모토로라측과 이같은 지분매각 및 수출에 대해 최종합의, 계약
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모토로라가 3년간 3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키로한 계획이 처음 가시화된
것이다.

이에따라 팬택은 오는10월부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셀룰러단말기와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를 생산, 매년 3억달러어치씩 모토로라 브랜드로 공
급키로 했다.

양사는 또 CDMA관련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모토로라측의 추가투자 여부와
규모를 협의, 연내 확정키로 했다.

팬택의 박병엽 사장은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의 내수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출을 꾀하기 위해 모토로라의 자본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팬택의 3자배정방식에 따른 증자에 참여, 오는 6월중 자금납입
을 마치고 약20%(3백88만여주)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팬택은 무선호출기와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해 8월27일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