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이 대신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상장기업으로 뽑혔다.

1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제15회 대신종합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미래산업이
종합점수 3백96.6점(5백점 만점)을 획득, 전년에 이어 2년연속 최우수기업
대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96년11월에 상장된 미래산업은 지난해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검사장비를 국산화, 뛰어난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인데다 재무구조도 안정돼 종합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커넥터업계 1위인 한국단자공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종합
부문 2위,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마이크로에멀전제제기술을 수출, 외형 및
수익성이 개선된 한미약품이 3위를 차지했다.

96년까지 2년연속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제조업체
들은 경기침체의 타격을 받아 순위가 처진 반면 상대적으로 긴축경영이
용이한 중소형사들이 각부문 상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성장성부문에서 기간통신사업자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수요급증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LG정보통신이, 수익성부문
에서는 납입자본이익률이 1백20.7%에 달한 한미약품이 1위에 올랐다.

미래산업은 부채비율이 14.2%에 불과한데다 유동비율이 5백54.5%에 달해
안정성부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으로 2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대동은 종합부문 23위에 올라 전년(5백57위)에 비해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