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해외 한국물가격이 인도네시아사태등 외부요인으로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는 인도네시아사태에 따라 동남아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가격 등 한국물값이 이번주
들어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미재무부채권(TB) 금리를 기준으로 연4.05%였던 5년만기 외평채
의 가산금리는 15일 3.86%로 낮아졌다가(채권값 상승) 18일에는 다시 4.20%
로 급등(채권값 하락)했다.

10년만기 외평채의 TB기준 가산금리 역시 지난 13일 연 4.25%에서 15일 4.
07%로 하락했다가 18일에는 4.45%로 급등했다.

잔존만기 3년인 산업은행채권은 가산금리가 지난 13일 연 4.75%에서 15일
4.65%로 하락했다가 18일에는 다시 4.75%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잔존만기 8년짜리 인도네시아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15일 연 7.
90%였으나 18일에는 8.50%로,잔존만기 9년짜리 필리핀채권 가산금리는 같은
기간 3.78%에서 3.95%로 각각 크게 오르는 등 우리나라와 국가신용등급이 엇
비슷한 동남아 국가의 채권값이 동반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경부는 한국물값 하락세가 국내 요인보다는 인도네시아사태 확산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인도네시아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이같은 한국물값 불안정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