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기업 "살생부"를 작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기업부실 판정위원회
의 외부인사 명단이 확정됐다.

조흥은행은 19일 외부인사를 초청, 간담회를 갖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각 은행들은 내주초 기업부실 판정위원회 공식회의를 열어 거래기업에
대한 부실판별작업에 들어간다.

은행들은 주로 공인회계사 신용평가사 기업분석가 등 실무분석가들을
부실판정위원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외부인사들이 한국신용평가및 한국신용정보 등에 집중돼 심각한
인력난을 반영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한국신용정보의 오광희이사.

오 이사는 상업 한일 외환은행의 부실판정위원회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은행중에선 조흥은행이 5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해 가장 많은 외부인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한일은행도 4명의 외부인사를 끌여들였다.

한일은행은 당초 IBRD(세계은행) 인사를 판정위원회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연봉을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지 못해 무산됐다.

은행들은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판정위원회에서 *부채비율 *사업성 *현금흐름
등 상환능력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을 중심으로 부실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 기업부실 판정위원회 외부인사 명단 ]

<>.조흥 : 한국신용평가 홍우선 신용평가사, 우리회계법인 배영석
공인회계사, 세동회계법인 신근식 공인회계사, 이지원
세무회계사 대표, 김진환 동신회계법인 대표

<>.상업 : 안진회계법인 이홍석 부장, 한국신용정보 오광희 이사,
한국신용정보 이원명 책임연구원

<>.제일 : 한국신용평가 김선대 이사, 삼일회계법인 김홍기 이사,
한국신용정보 구자성 평가4실장

<>.한일 : 한국신용정보 오광희 이사, 한국신용평가 장영규 부장,
세동회계법인 김연호 상무, 안진회계법인 전현철 이사

<>.서울 : 안건회계법인 송석환 공인회계사, 한국신용평가 조민식
공인회계사, 법무법인 삼정 임희택 변호사

<>.외환 : 삼일회계법인 정재은 이사, 한국신용정보 오광희 이사,
세종법무법인 미확정

<>.신한 : 한국신용평가 김현수 기업분석가, 한국신용정보 강용구
기업분석가, 안건회계법인 이건 공인회계사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