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시공과 탄탄한 신용을 생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명작만을 남기는 건축명가로 성장시킬 작정입니다"

운암건설 정기연사장은 대전지역 건설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별이다.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 회사설립 3년만에 흑자매출을 올리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매출 2백3억원, 순이익 11억7천만원이 지난해 성적표.

매출액면에서는 자랑할만한 실적은 아니지만 지역도급순위 18위밖에 안되는
회사가 지역수주 규모면에서는 3위를 자랑한다.

최악의 부동산경기 불황에서도 올들어 현재까지 1백억원대의 민간공사를
수주해 놓고 있다.

시공단가가 다른 업체보다 비싼데도 건축주들의 시공요청 쇄도에 공사대상
을 선별해 가며 수주를 할 정도라는 것.

이는 정 사장이 설계 시공 등 공사 전과정을 건축주와 끊임없는 토론을
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주는 철저한 고객중심의 마케팅전략이
가져다준 결과다.

직원들에게 "감원은 절대없다"고 밝힌 정 사장은 그대신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효율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품질분야 ISO9002 인증을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에서
두번째로 환경분야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첫 분양한 아파트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대전시 노은택지개발지구에 대단위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그동안 신용의 밑바탕으로 인식돼 온 우성사료 가족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걷는 건설회사로 거듭 태어날 작정입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kyej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