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 월드컵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구팬들을 TV앞에
붙들어 놓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과 함께 월드컵중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랑스 월드컵은 시차때문에 우리 시각으로는 대부분 심야에 경기가
열린다.

생중계뿐 아니라 그날의 경기 결과와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도
거의 밤 늦은 시간에 편성돼 월드컵 기간동안 축구팬들은 "수면부족"을
겪어야 할 것 같다.

KBS는 "명승부 명장면"(KBS2)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매일(20,24일 제외)오후11시5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86~94 월드컵 22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묶어 소개한다.

KBS는 이와함께 한국과 예선전을 벌이는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의 전력을
집중 분석하는 "영원한도전 16강"과 8부작 다큐멘터리 "로드 투 프랑스"를
기획하고 있다.

SBS는 개막 전까지 총10회에 걸쳐 한국팀의 16강 진출가능성을 분석하는
"카운트다운, 프랑스월드컵"을 내보낸다.

또 6월4일과 7일에는 "영원한 축제, 월드컵"을 편성, 한국팀과 예선
상대팀들의 전력을 살펴본다.

대회 기간중에는 매일 밤 12시10분부터 1시간동안 그날의 주요 경기장면을
모은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마련한다.

MBC는 프랑스 현지에서 "월드컵16강으로 가는 길"을 제작중이다.

예선경기가 벌어질 경기장을 살펴보고 예선 참가팀들의 연습장면을 통해
각 팀별 전력을 엿본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경규가 간다"코너도 한 몫 거든다.

이 코너는 이경규씨가 직접 경기장을 방문, 경기중 관중석의 생생한
모습과 뒷얘기들을 들려줄 계획.

기존의 "스포츠 하이라이트"도 방영시간을 10분으로 늘려 "월드컵
하이라이트"로 바꿔 방송한다.

경기중계방송은 중복을 피하기위해 우리팀의 예선3경기와 개막전 및
결승전만 3사 공동 중계하고 나머지 경기는 나눠 내보낼 예정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