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 통일부장관은 20일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에 지원키로
한 소를 싣고 가는 트럭은 인도적 지원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북측에 그냥
넘겨 주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도산 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트럭은 교역차원에서 돈을
받고 팔거나 연불형식의 거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도 구제역에 대한 비상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감염을 피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소를 북측 트럭에 옮겨 싣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방북시기와 관련, 강 장관은 북한의 태도와 현대측과
북한의 교섭결과에 달렸다"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