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개발 포스에이시 포스코경영연구소등 포철계열사들이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민간기업의 최고 8배에 달하는 퇴직위로금을 지급,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금융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희망퇴직시 통상임금의
3개월분 정도밖에 위로금으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포철 계열사들은
최고 24개월를 주고있다는 것이다.

포철의 건설.엔지니어링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개발(POSEC)의 경우
지난달말 전체직원의 20%를 희망퇴직시키면서 근속연수에 따라 통상임금의
12~24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또 20일 희망퇴직을 마감한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20개월치를,지난
15일 마감한 설계.감리 계열사인 포스에이씨는 근속연수에 따라 5~17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줄 예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얼마전에 1천여명을 내보낸 모자동차회사의 경우
4-6개월의 위로금밖에 지급하지못했다"며 "포철같은 공기업의 위로금 규모에
위화감마져 느낀다"고 말했다.

POSEC은 이에대해 "회사 사정이 어려운 다른 회사들과 똑같을 수는 없지
않냐"며 "지난해 3백억원 이상의 흑자가 난 만큼 여력이 있을 때
(퇴직자들에게)보태줘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포철은 지난 95년 3월 1천4백여명을 명예퇴직 시키면서 개인당
1억~3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 포항 금융가에 대대적인 예금유치 경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