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이면 이동전화 단말기용 리튬폴리머 전지 양산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국내 처음으로 리튬폴리머로 불리는 2차전지 양산에 나서는 한일베일런스의
이충호 사장(48)은 "이 전지가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해온 리튬이온 전지보다
한단계 앞선 기술이어서 후발주자지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2차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등 일본기업들과의 경쟁에
맞설수 있다는 얘기다.

리튬폴리머 전지는 무게가 가볍고 납작한 모양등 변형이 자유로우며
폭발성이 없다.

태우면 탄소만 남아 환경친화적이다.

경량 경쟁을 벌이는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채용이 불보듯 뻔한 기술이라는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불황중에도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쏟아붓겠다는
한일의 투자계획은 이같은 기술우위에서 오는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이 사장은 "2002년이면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베일런스는 한일시멘트와 미국 베일런스의 합작사다.

미국 베일러스는 오는 7월 노트북PC용 리튬폴리머 전지를 공급, 합작회사와
상호보완적으로 전세계 2차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