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본격적인 해외자산 매각에 나섰다.

20일 삼성물산은 호주 와라목장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볼쇼이빌딩, 야키만카
빌딩, 미국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 지사 사옥 등 총 1억5천만달러 상당의
해외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매입한 호주 와라목장은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1천7백여만평
규모로 22일 현지에서 입찰을 실시해 매각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4천여평규모의
볼쇼이빌딩은 삼성물산이 95년 건설한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현재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야키만카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천7백평 규모의 건물로
삼성물산은 초기투자비용과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감안할 때 이들 건물에서
상당액의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독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지사의 9개 사옥 또는 사택을
매각한데 이어 추가로 뉴욕과 LA지사 사옥도 매각,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해외자산매각과 함께 외자유치를 통해 사업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또 수익향상에 경영의 초점을 모아 대외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