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주거지역인 경기도 용인일대에서 LG건설이 최근 1백% 청약을
기록한데 이어 현대산업개발도 분양초기 계약률이 60%를 넘어섰다.

수도권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이 지역에서 대형건설업체들이 높은
분양율과 계약률을 보임에 따라 하반기에는 아파트청약열기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1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4백24가구
중 2백67가구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분양시작 1주일만에 63%의 계약률을 기록한 것.

이 회사관계자는 "24평형 계약이 모두 끝난 것을 비롯 33평형과 64평형의
계약률도 급속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들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초기계약률이 대부분 10~20%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현대산업개발의 60%가 넘는 계약률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된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의 높은 계약률은 25일부터 시작될 LG아파트의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아파트가 이처럼 계약호조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초기자금
부담을 대폭 줄인 영업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IMF관리체제이후 위축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살리기 위해
계약금을 20%서 10%로 낮추고 총분양가의 60%를 입주때 내도록 했다.

이와함께 현대아파트라는 높은 브랜드인지도와 용인지역이 수도권에서
주거환경및 교통여건 등 입지여건이 가장 양호하다는 점도 분양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