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저 마이너스 5%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 상반기께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2000년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
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구조조정이 실패하고 위앤(원)화 평가절하 등 외부악재가 터질
경우 일본식 장기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 및 투자위축이 계속되고 수출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올평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장률은 내년 상반기께나 되야 프러스로 반전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는 시기는 2000년 이후가 될것으로 점쳤다.

정순원 현대경제연구원 전무는 "제조업의 생산부진에 따라 올해 3.4분기
까지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가 되서야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2.4분기에 마이너스 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한후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1%대로 점차 회복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200년 이후에도 2~3%대의 저성장 기조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팀장은 "올해는 금융개혁에 따르는
충격으로 연간성장률이 마이너스 1% 내외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가 늦춰질 경우 98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3%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2000년 이후에도 성장률이 2~3%에서 머물러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병호 자유기업센터소장은 "우리경제의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실패하거나 중국과 일본에서 악재가 발생할 경우 2000년
이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