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제3섹터방식으로 설립된 회사가 설립 1년만에
흑자를 실현, 참여지분이 민간에 매각된다.

민.관합작형태로 설립된 회사가 성공적인 경영으로 관지분을 민간에 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충남 청양군 비봉면 사점리에 청양군과 지역민이 공동으로
설립한 (주)청양유통(대표 유근천)이 바로 화제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청양에 신축된 축협중앙회 유가공공장의 생산제품을 수송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설립된 운수회사로 청양군이 25%, 지역민이 75%의 비율로
출자했다.

자본금은 3억5천만원.

청양군은 지역민의 소득원을 개발하고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물류비용의
외지유출을 방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첫해인 지난해 경영성과를 보면 매출액 1억7천7백61만원, 순이익
5천2백97만원으로 주당 3백92원의 배당실적을 냈다.

이같은 성과는 사장을 포함한 참여이사 모두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차량부품을 바꾸는 기본적인 차량정비는 주주들이 직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30%이상의 경비절감을 가져왔다.

또 주주들이 영업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초기 1백여개에 이르던
대리점이 1백50여개로 늘어났다.

사업규모가 확대되면서 초기 3대로 출발한 차량대수가 지금은 10대로
늘어났다.

이처럼 청양유통이 설립 1년만에 경영안정성을 확보하자 청양군은 보유주식
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최근 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군은 이달중으로 법인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오는 6월중에 지분전액을
매각하기로 했다.

정원영 청양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제3섹터방식으로 설립된
청양유통의 경영성과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가져 왔다"며 "다음달중에 민간에
완전 이양되면 민관합작 사업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양=이계주 기자 leerun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