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을 이용해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도 통화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꿈의 통신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저궤도위성을 이용해 오지에서도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위성휴대통신
(GMPCS)인 이리듐이 오는 9월23일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 무선으로 인터넷을 탐험할 수 있도록 "Internet in the sky"를 구축하기
위한 텔레데식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이들 서비스는 위성이 이동전화의 기지국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

기지국을 설치하기 어려운 산간벽지 등에서 이용할 수 없는 이동전화와
달리 이들 서비스는 위성을 기지국으로 사용하므로 어느 곳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GMPCS는 이리듐 글로벌스타 ICO 오딧세이 오브컴 등으로
이동전화는 물론 무선호출 팩스 데이터통신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서비스하는 것은 이리듐.

지난 18일 72번째의 위성을 발사, 서비스에 필요한 위성을 모두 쏘아올렸다.

미국 모토로라사가 주관으로 "15개국 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모두 45억달러를 투자, 7백80km 상공에 위성을 띄워 통신망을 구축한다.

국내에서는 이리듐에 출자한 SK텔레콤이 사업허가를 신청, 6월에 정식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시기는 전세계 공통으로 9월23일이다.

미국 로럴 퀄컴사가 추진중인 글로벌스타는 25억달러가 투입돼 올해중에
지상 1천4백14km의 궤도에 48개의 위성을 올리는 프로젝트.

98년 미국지역에서부터 개시될 예정인 이 서비스의 요금은 분당 3달러선인
이리듐의 5분의1정도로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데이콤과 현대전자가 지분참여를 했으며 국내 서비스는
데이콤이 신청했다.

허가를 받으면 내년초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ICO는 영국 ICO사가 주도하고 있다.

모두 30억달러를 투자, 고도 1만3백55km의 비교적 높은 궤도에 12개의
위성을 배치해 오는 2000년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TRW사가 추진하고 있는 "오딧세이"는 30억달러를 투입, 고도
1만3백54km의 궤도에 12개 위성을 쏘아올려 내년부터 음성통화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오브컴은 데이터통신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상용서비스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오브컴코리아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오는 11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이었으나 주파수 문제 때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수도 있다.

텔레데식은 무선인터넷망을 겨냥한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추진해 관심을 끈다.

90억달러를 투자, 8백40개의 위성을 지상 8백96km상공에 촘촘히 올린다.

음성통화도 가능하다.

이같은 위성이동통신이 생활속으로 파고들 21세기 "통신의 무한자유"를
현명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