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중 최초로 미국의 화공설비류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세계굴지의 석유화학업체인 미국의 솔루티아사로부터 미
국 휴스턴에 건설할 아크릴로니트릴(AN)생산공장에 설치될 화공설비류인 리
액터와 스트리퍼 약1천t짜리를 8백5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솔루티아는 각종 화학제품 및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연간매출 30억달러의
세계적인 석유화학회사다.
현대가 이 회사로부터 수주한 기기들은 아크릴 섬유와 ABS수지, 합성고무의
원료인 AN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설비다.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까다로운 설계와 기술력이 필
요해 그동안은 미국 유럽의 일부업체에서만 수주해왔다.
현대는 이번 수주로 화공설비류 제작및 시공능력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판단, 동남아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미국과 중남미의 화공설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