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IMF체제에 들어가면서 국내기업들의 맹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은 과거 성장위주의 확장정책을 최고의 선으로
지향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과다한 부채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고 급기야는 기업의 존립마저 위협하게 되었다.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눈에는 한국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다각화가
좋아보일리 만무하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인 워렌버펫이나 피터린치같은 이들은
기업내용이 단순하고 한가지 사업에 특화된 기업을 선호한다고 한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잣대에 충실한
보수적인 기업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