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증권이 산업은행의 자회사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산업증권은 최근 산업금융채권 발행과 관련된 업무만을 남기고 나머지
영업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계획이 알려지자
노조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저지활동에 나섰다.

산업증권 노조는 이같은 구조조정안이 확정될 경우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유영철 산업증권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은 인원감축및 지점 폐쇄 등 조직
축소를 단행하고 내년 3월까지 합작선을 구하지 못하면 폐쇄할 수도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노조측은 부즈알렌&해밀턴회사의 자료를 토대로 50%이상 인원을 감축하고
지점수를 23개에서 10개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난 4월 11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구조조정성과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단 한명의 인원감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